전각이 기울어 있었다.
정확히는, 오른쪽 기둥 하나가 썩어 들어가면서 지붕 전체가 미세하게 서쪽으로 기운 것이었다. 빗물이 새는 자리마다 이끼가 올라왔고, 마루청 두 장은 발을 얹으면 삐걱거리다가 이내 푹 꺼지듯 내려앉았다. 편액에 새겨진 '귀원전(歸源殿)'이라는 석 자는 칠이 반쯤 벗겨져, 멀리서 보면 '귀'자만 또렷하고 나머지는 흐릿했다.
돌아온다는 뜻이었다. 원래 자리로.
⚔️ 무협 · 단편완결
전각이 기울어 있었다.
정확히는, 오른쪽 기둥 하나가 썩어 들어가면서 지붕 전체가 미세하게 서쪽으로 기운 것이었다. 빗물이 새는 자리마다 이끼가 올라왔고, 마루청 두 장은 발을 얹으면 삐걱거리다가 이내 푹 꺼지듯 내려앉았다. 편액에 새겨진 '귀원전(歸源殿)'이라는 석 자는 칠이 반쯤 벗겨져, 멀리서 보면 '귀'자만 또렷하고 나머지는 흐릿했다.
돌아온다는 뜻이었다. 원래 자리로.
이 단편을 읽으려면
짧은 광고를 시청해주세요
초 후 이용 가능
한 번 열람한 단편은 다시 광고를 보지 않아도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