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물이 썩은 기와를 타고 흘렀다.
전각의 이름은 지워진 지 오래였다. 현판이 걸렸던 자리엔 나무못 구멍만 남아 있었고, 그 아래 계단에는 이끼가 두텁게 자랐다. 한때 수십 명의 제자가 수련하던 마당은 이제 무릎 높이의 잡초가 점령했고, 우물가의 두레박은 밧줄이 끊어져 어둠 속에 떨어진 채 썩어 있었다.
이곳은 비도문(飛刀門)의 마지막 전각이었다.
⚔️ 무협 · 단편완결
빗물이 썩은 기와를 타고 흘렀다.
전각의 이름은 지워진 지 오래였다. 현판이 걸렸던 자리엔 나무못 구멍만 남아 있었고, 그 아래 계단에는 이끼가 두텁게 자랐다. 한때 수십 명의 제자가 수련하던 마당은 이제 무릎 높이의 잡초가 점령했고, 우물가의 두레박은 밧줄이 끊어져 어둠 속에 떨어진 채 썩어 있었다.
이곳은 비도문(飛刀門)의 마지막 전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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