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굴 입구에 바람이 멈췄다.
쫓던 자와 쫓기던 자가 같은 어둠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순간은, 언제나 그런 식으로 찾아왔다. 소리도, 예고도 없이. 다만 세상이 잠시 숨을 참는 것처럼.
포졸 오득철은 칼자루를 쥔 손이 떨리는 것을 느꼈다. 그는 그것이 두려움인지 추위인지 구별하려 하지 않았다. 구별하는 순간, 자신이 무엇인지도 흔들릴 것 같았다.
⚔️ 무협 · 단편완결
석굴 입구에 바람이 멈췄다.
쫓던 자와 쫓기던 자가 같은 어둠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순간은, 언제나 그런 식으로 찾아왔다. 소리도, 예고도 없이. 다만 세상이 잠시 숨을 참는 것처럼.
포졸 오득철은 칼자루를 쥔 손이 떨리는 것을 느꼈다. 그는 그것이 두려움인지 추위인지 구별하려 하지 않았다. 구별하는 순간, 자신이 무엇인지도 흔들릴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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