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에 불이 켜지는 건 해가 진 뒤였다.
인간들이 흔히 말하는 '불'이 아니었다. 서가 사이에서 저절로 솟아오르는 빛이었는데, 그것이 책들의 숨소리에서 나온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책들이 잠들기 전 한 번씩 내쉬는 숨—그것이 빛이 되어 천장 가까이 떠올랐고, 밤새 서서히 사그라들다가 새벽이 되면 완전히 꺼졌다.
타엘은 그 빛 속에 앉아 있었다.
🐉 판타지 · 단편완결
도서관에 불이 켜지는 건 해가 진 뒤였다.
인간들이 흔히 말하는 '불'이 아니었다. 서가 사이에서 저절로 솟아오르는 빛이었는데, 그것이 책들의 숨소리에서 나온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책들이 잠들기 전 한 번씩 내쉬는 숨—그것이 빛이 되어 천장 가까이 떠올랐고, 밤새 서서히 사그라들다가 새벽이 되면 완전히 꺼졌다.
타엘은 그 빛 속에 앉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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