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 이삭이 여물지 않았다.
칸은 밭 한가운데 쭈그리고 앉아 이삭 하나를 손가락으로 비볐다. 껍질이 쉽게 벗겨졌다. 속에 든 것은 쭉정이뿐이었다. 작년에도 그랬고, 재작년에도 그랬다. 그 전에는 이렇지 않았다. 씨앗을 뿌리면 땅이 받아주었고, 비가 오면 뿌리가 내렸다. 그것이 당연한 일이었다.
당연한 것들이 하나씩 사라지기 시작한 건 마법이 줄어들면서부터였다.
🐉 판타지 · 단편완결
보리 이삭이 여물지 않았다.
칸은 밭 한가운데 쭈그리고 앉아 이삭 하나를 손가락으로 비볐다. 껍질이 쉽게 벗겨졌다. 속에 든 것은 쭉정이뿐이었다. 작년에도 그랬고, 재작년에도 그랬다. 그 전에는 이렇지 않았다. 씨앗을 뿌리면 땅이 받아주었고, 비가 오면 뿌리가 내렸다. 그것이 당연한 일이었다.
당연한 것들이 하나씩 사라지기 시작한 건 마법이 줄어들면서부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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