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 꼭대기에서는 세상이 끝난 것처럼 보였다.
아닌 게 아니라, 실제로 끝나 있었다.
루카스는 창틀에 팔꿈치를 괴고 아래를 내려다보았다. 한때 도시였던 것들이 이제는 무릎 높이의 잔해로 누워 있었다. 돌 더미 사이로 검은 풀이 자랐고, 밤이면 그 풀들이 희미하게 빛났다. 살아 있는 것이 아니라, 죽은 것들이 내뿜는 빛이었다. 루카스는 그 차이를 이제 냄새만으로도 알 수 있었다.
🐉 판타지 · 단편완결
탑 꼭대기에서는 세상이 끝난 것처럼 보였다.
아닌 게 아니라, 실제로 끝나 있었다.
루카스는 창틀에 팔꿈치를 괴고 아래를 내려다보았다. 한때 도시였던 것들이 이제는 무릎 높이의 잔해로 누워 있었다. 돌 더미 사이로 검은 풀이 자랐고, 밤이면 그 풀들이 희미하게 빛났다. 살아 있는 것이 아니라, 죽은 것들이 내뿜는 빛이었다. 루카스는 그 차이를 이제 냄새만으로도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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