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을 벼리는 소리가 멈춘 건 그녀가 불을 피웠기 때문이었다.
카엘은 손목의 움직임을 늦추며 눈꼬리만 들어 올렸다. 균열 너머에서 새어 나오는 빛이 이미 충분했는데도 그녀는 기어이 나뭇가지를 모아 불을 놓았다. 작고 쓸데없는 불. 사람처럼 행동하려는 노력이 역력한 불.
"차갑게 먹어도 된다고 했잖아요."
🐉 판타지 · 단편완결
칼을 벼리는 소리가 멈춘 건 그녀가 불을 피웠기 때문이었다.
카엘은 손목의 움직임을 늦추며 눈꼬리만 들어 올렸다. 균열 너머에서 새어 나오는 빛이 이미 충분했는데도 그녀는 기어이 나뭇가지를 모아 불을 놓았다. 작고 쓸데없는 불. 사람처럼 행동하려는 노력이 역력한 불.
"차갑게 먹어도 된다고 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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