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전의 마지막 층은 언제나 조용했다.
소음이 없다는 뜻이 아니었다. 지하 깊숙이 스며든 물소리, 천장에서 떨어지는 이름 모를 광물의 낙하, 무언가가 돌벽을 긁는 소리. 그것들이 뒤엉켜 만들어낸 특유의 정적이 있었다. 살아 있는 것들이 모두 숨죽인 것 같은, 그러나 숨을 쉬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이미 결례인 것 같은 공기.
레나는 그 공기를 열다섯 번의 탐험에서 익혔다.
🐉 판타지 · 단편완결
던전의 마지막 층은 언제나 조용했다.
소음이 없다는 뜻이 아니었다. 지하 깊숙이 스며든 물소리, 천장에서 떨어지는 이름 모를 광물의 낙하, 무언가가 돌벽을 긁는 소리. 그것들이 뒤엉켜 만들어낸 특유의 정적이 있었다. 살아 있는 것들이 모두 숨죽인 것 같은, 그러나 숨을 쉬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이미 결례인 것 같은 공기.
레나는 그 공기를 열다섯 번의 탐험에서 익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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