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베이터 문이 닫히는 순간, 유진은 처음으로 이상함을 느꼈다.
딸깍. 숫자판 위의 작은 불빛이 하나씩 꺼져가는 동안 그녀는 거울처럼 매끄러운 엘리베이터 내벽에 자신의 얼굴이 비치는 것을 보았다. 창백하고 눈이 부어 있었다. 사흘째 제대로 자지 못한 얼굴. 오빠가 사라진 이후로 그런 얼굴이 계속되었다.
현관문 앞에서 오빠의 운동화 한 짝을 발견한 건 지난 화요일이었다. 한 짝. 나머지 한 짝은 없었다. 오빠 서윤은 휴대폰도, 지갑도, 겉옷도 두고 나간 상태였다. 경찰은 자의로 가출한 성인 남성일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유진은 그 말을 들을 때마다 이가 갈렸다. 서윤이 어떤 사람인지 그들은 몰랐다. 매일 밤 10시에 귀가하고, 냉장고에 항상 부모님 제삿날을 포스트잇으로 붙여두는 사람. 그런 사람이 운동화 한 짝을 현관에 두고 사라질 리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