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상 위에는 세 가지가 놓여 있었다.
녹음기, 사진 한 장, 그리고 반쯤 식은 커피.
오상현은 커피를 마시지 않았다. 마실 수가 없었다. 위장이 아침부터 뒤집혀 있었고, 이유는 알고 있었지만 인정하고 싶지 않았다. 그는 대신 녹음기의 재생 버튼 위에 손가락을 올려놓고 잠시 멈췄다. 형광등이 깜빡거렸다. 사무실은 3층이었고 창밖으로는 11월의 거리가 보였다. 사람들이 지나다녔다.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이.
🎭 반전주의 · 단편완결
책상 위에는 세 가지가 놓여 있었다.
녹음기, 사진 한 장, 그리고 반쯤 식은 커피.
오상현은 커피를 마시지 않았다. 마실 수가 없었다. 위장이 아침부터 뒤집혀 있었고, 이유는 알고 있었지만 인정하고 싶지 않았다. 그는 대신 녹음기의 재생 버튼 위에 손가락을 올려놓고 잠시 멈췄다. 형광등이 깜빡거렸다. 사무실은 3층이었고 창밖으로는 11월의 거리가 보였다. 사람들이 지나다녔다.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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