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공정이 구름 속으로 잠기는 시각, 세상은 언제나 조용해진다.
갑판 위에 서면 발밑으로 희고 고요한 것들이 흘러가고, 하늘과 땅 사이 어딘가에 매달린 것처럼 무중력의 감각이 발끝부터 올라온다. 이제르는 그 감각이 싫지 않았다.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느낌. 지상의 어떤 주소로도 자신을 편입시킬 수 없는 사람에게, 하늘 한가운데는 이상하게도 편안한 장소였다.
그녀의 왼손 등 위로, 작은 비늘 세 장이 은청색으로 빛났다.
💘 로맨스판타지 · 단편완결
비공정이 구름 속으로 잠기는 시각, 세상은 언제나 조용해진다.
갑판 위에 서면 발밑으로 희고 고요한 것들이 흘러가고, 하늘과 땅 사이 어딘가에 매달린 것처럼 무중력의 감각이 발끝부터 올라온다. 이제르는 그 감각이 싫지 않았다.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느낌. 지상의 어떤 주소로도 자신을 편입시킬 수 없는 사람에게, 하늘 한가운데는 이상하게도 편안한 장소였다.
그녀의 왼손 등 위로, 작은 비늘 세 장이 은청색으로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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