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엌에 들어선 건 오후 두 시가 막 넘었을 때였다.
강민준은 어머니가 쓰던 앞치마를 들었다가 다시 내려놓았다. 입을 수가 없었다. 그 천 조각이 아직도 어머니의 것이라는 느낌이 너무 강해서, 자신이 걸치는 순간 무언가 돌이킬 수 없는 일이 벌어질 것 같았다. 그는 그냥 싱크대 앞에 섰다. 환기창 너머로 11월의 하늘이 잿빛으로 내려앉아 있었다.
노트는 찬장 맨 위 칸에 있었다.
😢 눈물주의 · 단편완결
부엌에 들어선 건 오후 두 시가 막 넘었을 때였다.
강민준은 어머니가 쓰던 앞치마를 들었다가 다시 내려놓았다. 입을 수가 없었다. 그 천 조각이 아직도 어머니의 것이라는 느낌이 너무 강해서, 자신이 걸치는 순간 무언가 돌이킬 수 없는 일이 벌어질 것 같았다. 그는 그냥 싱크대 앞에 섰다. 환기창 너머로 11월의 하늘이 잿빛으로 내려앉아 있었다.
노트는 찬장 맨 위 칸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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