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은 오래전부터 멈춰 있었다.
낙엽은 허공에서 굳어 있었다. 빗방울은 잎사귀와 잎사귀 사이에 맺힌 채로 떨어지지 않았다. 바람이 불다 말고 정지한 자리에 나뭇가지들이 기울어져 있었고, 그 각도는 백 년 전이나 지금이나 정확히 같았다. 숲의 심장부에 이르면 누구든 숨을 참게 된다. 이곳에서는 숨소리조차 잘못 놓이면 무언가를 깨트릴 것 같아서.
에릭은 그 감각에 이미 익숙했다.
🐉 판타지 · 단편완결
숲은 오래전부터 멈춰 있었다.
낙엽은 허공에서 굳어 있었다. 빗방울은 잎사귀와 잎사귀 사이에 맺힌 채로 떨어지지 않았다. 바람이 불다 말고 정지한 자리에 나뭇가지들이 기울어져 있었고, 그 각도는 백 년 전이나 지금이나 정확히 같았다. 숲의 심장부에 이르면 누구든 숨을 참게 된다. 이곳에서는 숨소리조차 잘못 놓이면 무언가를 깨트릴 것 같아서.
에릭은 그 감각에 이미 익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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