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 복도는 밤새 울었다.
형광등이 끊임없이 윙윙거렸고, 어딘가에서 모니터 경보음이 짧게 쏘아 올랐다가 잦아들었다. 각성자 전담 병원 서울중앙의료원 3동 응급실은, 일반 응급실과 구조적으로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다만 벽이 두 겹이었고, 유리창은 마나 차폐 처리가 된 반투명 소재였으며, 입구마다 등급 측정기가 붙어 있다는 점이 달랐다. 그리고 병상 사이사이, 일반 환자라면 절대 보이지 않을 것들이 가끔 어른거렸다.
이수진은 그 어른거림에 오래전에 익숙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