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이 먼저 와 있었다.
지영이 식당 앞에 도착했을 때, 오빠 지훈은 이미 셔터 앞에 서서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불 꺼진 간판, 내려진 셔터. 이십삼 년 전 어머니가 손으로 페인트 칠해 만들었다는 나무 간판은 세월에 퇴색해 글자 테두리가 번져 있었다. '진수식당'. 그 두 번째 글자의 'ㅈ' 획이 조금 떨어져나간 것도 지영은 알고 있었다. 어렸을 때부터 볼 때마다 신경 쓰였는데, 아버지는 한 번도 고치지 않았다.
"왔어?"
😢 눈물주의 · 단편완결
형이 먼저 와 있었다.
지영이 식당 앞에 도착했을 때, 오빠 지훈은 이미 셔터 앞에 서서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불 꺼진 간판, 내려진 셔터. 이십삼 년 전 어머니가 손으로 페인트 칠해 만들었다는 나무 간판은 세월에 퇴색해 글자 테두리가 번져 있었다. '진수식당'. 그 두 번째 글자의 'ㅈ' 획이 조금 떨어져나간 것도 지영은 알고 있었다. 어렸을 때부터 볼 때마다 신경 쓰였는데, 아버지는 한 번도 고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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