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는 언제나 오후 두 시 십 분에 떠났다.
성호는 그 사실을 지금도 기억한다. 터미널 매표소 유리창에 손가락 기름이 번지던 것도, 어머니가 늘 창가 쪽 자리를 고집했던 것도. 버스 안에서만큼은 창밖을 보는 게 어머니의 특권이었다. 아버지는 그 옆에 앉아 무릎에 비닐 봉투를 올려놓고 졸거나, 아니면 어머니 어깨 너머로 함께 창밖을 봤다.
성호는 통로 쪽 자리였다. 항상.
😢 눈물주의 · 단편완결
버스는 언제나 오후 두 시 십 분에 떠났다.
성호는 그 사실을 지금도 기억한다. 터미널 매표소 유리창에 손가락 기름이 번지던 것도, 어머니가 늘 창가 쪽 자리를 고집했던 것도. 버스 안에서만큼은 창밖을 보는 게 어머니의 특권이었다. 아버지는 그 옆에 앉아 무릎에 비닐 봉투를 올려놓고 졸거나, 아니면 어머니 어깨 너머로 함께 창밖을 봤다.
성호는 통로 쪽 자리였다. 항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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