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이 가라앉고 있었다.
물론 당장 발밑이 꺼지는 건 아니었다. 하지만 감옥 창살 너머로 보이는 수평선이 어제보다 조금 높아진 것을, 카엘은 알아챘다. 바닷물이 절벽을 타고 오르는 속도가 조금씩 빨라지고 있었다. 밤이 되면 파도 소리가 예전보다 가깝게 들렸고, 새벽이면 바닥 돌 틈새로 짠 냄새가 배어 올라왔다.
이레 후면 섬이 사라진다고 했다. 이레 전에 이 방에 갇혔으니, 오늘이 마지막 밤이었다.
💘 로맨스판타지 · 단편완결
섬이 가라앉고 있었다.
물론 당장 발밑이 꺼지는 건 아니었다. 하지만 감옥 창살 너머로 보이는 수평선이 어제보다 조금 높아진 것을, 카엘은 알아챘다. 바닷물이 절벽을 타고 오르는 속도가 조금씩 빨라지고 있었다. 밤이 되면 파도 소리가 예전보다 가깝게 들렸고, 새벽이면 바닥 돌 틈새로 짠 냄새가 배어 올라왔다.
이레 후면 섬이 사라진다고 했다. 이레 전에 이 방에 갇혔으니, 오늘이 마지막 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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