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자는 생각보다 가벼웠다.
민준은 택배 상자를 식탁 위에 올려두고 한참을 그냥 바라보았다. 경기도 이천에서 서울까지 오는 데 사흘이 걸렸다. 보낸 사람 란에는 '박순자'라는 이름이 적혀 있었고, 그 아래에 주소 대신 '할머니 댁 텃밭 옆'이라고 연필로 쓰여 있었다. 집배원이 무슨 주소가 이러냐고 툴툴댔겠지만, 어떻게든 왔다. 민준의 손끝이 박순자라는 세 글자 위에서 잠시 멈췄다.
그 이름을 민준은 한 번도 소리 내어 불러본 적이 없었다.
😢 눈물주의 · 단편완결
상자는 생각보다 가벼웠다.
민준은 택배 상자를 식탁 위에 올려두고 한참을 그냥 바라보았다. 경기도 이천에서 서울까지 오는 데 사흘이 걸렸다. 보낸 사람 란에는 '박순자'라는 이름이 적혀 있었고, 그 아래에 주소 대신 '할머니 댁 텃밭 옆'이라고 연필로 쓰여 있었다. 집배원이 무슨 주소가 이러냐고 툴툴댔겠지만, 어떻게든 왔다. 민준의 손끝이 박순자라는 세 글자 위에서 잠시 멈췄다.
그 이름을 민준은 한 번도 소리 내어 불러본 적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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