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크인 시각은 오후 세 시였다.
민준혁은 건물 입구에서 멈칫했다. 표지판도, 안내 직원도 없었다. 그저 반투명 유리문과, 그 너머로 보이는 환한 복도뿐이었다. 산 중턱에 세워진 이 시설은 지도 앱에 이름이 등록되어 있지 않았다. 의뢰서에 적힌 주소를 내비게이션에 입력했을 때 기계는 잠시 버벅이다가 '목적지 근처'라고만 표시했다.
그는 보험 조사원이었다. 보험사 내부에서도 민감한 건을 다루는 부서, 공식 명칭으로는 '특수 청구 검토팀'이었다. 쉽게 말하면, 이상한 죽음을 들여다보는 사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