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성이 일어난 건 새벽 세 시였다.
정확히는 모르겠다. 시계를 볼 여유가 없었으니까. 이강혁이 기억하는 건 욕실 타일의 냉기, 그리고 손 끝에서 번져 나오던 빛이었다. 손바닥 한가운데서 무언가가 터졌다. 터졌다는 표현이 맞다. 팽창하고, 넘치고, 피부 바깥으로 새어 나왔다. 형광등보다 흰빛이었다. 강혁은 욕실 바닥에 주저앉아 자신의 손을 바라보았다.
아팠다. 그러다 아프지 않았다. 그러다 아무 느낌도 없었다.
✨ 현대판타지 · 단편완결
각성이 일어난 건 새벽 세 시였다.
정확히는 모르겠다. 시계를 볼 여유가 없었으니까. 이강혁이 기억하는 건 욕실 타일의 냉기, 그리고 손 끝에서 번져 나오던 빛이었다. 손바닥 한가운데서 무언가가 터졌다. 터졌다는 표현이 맞다. 팽창하고, 넘치고, 피부 바깥으로 새어 나왔다. 형광등보다 흰빛이었다. 강혁은 욕실 바닥에 주저앉아 자신의 손을 바라보았다.
아팠다. 그러다 아프지 않았다. 그러다 아무 느낌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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