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고 안은 냄새로 가득했다.
유황 냄새가 아니었다. 정확히는 유황과 오존과, 그리고 무언가 태운 것 같은 냄새가 섞인 것이었는데, 박수현은 그것이 마법 물질이 산화될 때 나는 냄새라는 걸 그날 처음 알았다.
인천 남항 쪽 물류 창고들이 늘어선 골목 끝, 파란 셔터 문이 달린 2층짜리 건물. 수현은 형사과 소속도 아니었고, 현장 감식팀 소속도 아니었다. 그냥 퇴근하다 선배 전화를 받고 들른 것뿐이었다. 야근한다고 했더니 어디냐고 물었고, 근처라고 했더니 내려오라고 했다. 그런 식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