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야에 별이 떨어지기 시작한 건 사흘 전부터였다.
처음에는 먼 지평선 너머로 빛 한 줄기가 긋히는 것처럼 보였다. 루엔은 그것을 별똥별이라 생각했다. 어릴 적 어머니가 가르쳐 준 대로 눈을 감고 소원을 빌 뻔했다. 하지만 그 빛은 포물선을 그리다 사라지지 않았다. 황야의 땅에 박혔다. 쿵, 하는 소리가 늦게 도달했을 때 루엔은 이미 그것이 별똥별이 아님을 알았다.
신이 운다는 표현은 성전에서나 쓰이는 말이었다. 그러나 루엔은 지금 그 말이 어디서 비롯되었는지 이해했다. 밤하늘이 조각조각 떨어지고 있었다. 별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이탈해 황야에 박혔다. 어떤 것은 모래를 튀기며 작은 분화구를 만들었고, 어떤 것은 박히는 순간 타오르다 꺼졌다. 황야 전체가 별의 묘지가 되어 가는 동안, 루엔은 그 한가운데 서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