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그 교차로를 지나친 건 순전히 우연이었다.
강민준은 조수석 창문에 이마를 기댄 채 빗속의 도로를 멍하니 바라보았다. 네비게이션이 가리키는 목적지까지는 아직 십오 분이 남아 있었다. 보험사 현장 조사 업무를 십이 년째 하고 있는 그에게 빗길 사고 현장이란 이미 감흥 없는 풍경화에 불과했다. 그런데 그날, 평화로 사거리를 지나는 순간 무언가가 눈에 걸렸다.
인도 연석에 국화꽃 한 다발이 놓여 있었다.
🔪 스릴러 · 단편완결
처음 그 교차로를 지나친 건 순전히 우연이었다.
강민준은 조수석 창문에 이마를 기댄 채 빗속의 도로를 멍하니 바라보았다. 네비게이션이 가리키는 목적지까지는 아직 십오 분이 남아 있었다. 보험사 현장 조사 업무를 십이 년째 하고 있는 그에게 빗길 사고 현장이란 이미 감흥 없는 풍경화에 불과했다. 그런데 그날, 평화로 사거리를 지나는 순간 무언가가 눈에 걸렸다.
인도 연석에 국화꽃 한 다발이 놓여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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