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 아침, 박재윤은 자신의 부고 기사를 읽으며 커피를 마셨다.
컵을 든 손이 흔들리지도 않았다. 스팀 우유 거품이 표면에 하트 모양으로 남아 있었고, 그는 그것을 스푼으로 천천히 저어 뭉개면서 화면을 내려다보았다. 인터넷 기사 제목은 단정했다. 「전직 PD 박재윤 씨, 한강변에서 변사체로 발견… 향년 38세」.
사진까지 있었다. 5년 전 시상식에서 찍힌 것으로, 웃고 있는 자신의 얼굴이 추모의 맥락 속에 박혀 있었다. 댓글란은 이미 달아오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