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수 창구 위 전광판이 숫자를 바꿀 때마다 형광등이 미세하게 깜빡였다. 아무도 눈치채지 못할 정도의 떨림이었지만, 정유하는 그것을 알았다. 그녀는 여섯 살 때부터 빛의 주파수를 느꼈으니까. 각성하기 훨씬 전부터.
"083번."
대기실 안쪽에서 단조로운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정유하는 손에 쥔 번호표를 내려다봤다. 097번. 아직 멀었다.
✨ 현대판타지 · 단편완결
접수 창구 위 전광판이 숫자를 바꿀 때마다 형광등이 미세하게 깜빡였다. 아무도 눈치채지 못할 정도의 떨림이었지만, 정유하는 그것을 알았다. 그녀는 여섯 살 때부터 빛의 주파수를 느꼈으니까. 각성하기 훨씬 전부터.
"083번."
대기실 안쪽에서 단조로운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정유하는 손에 쥔 번호표를 내려다봤다. 097번. 아직 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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