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도회장은 죽어 있었다.
정확히 말하자면, 살아 있던 것들이 전부 그 자리에서 멈춰버린 것이었다. 샹들리에의 수정 조각들은 공중에 떠 있는 채로 얼어붙었다. 누군가 엎지른 포도주는 붉은 호를 그리며 허공에서 굳었고, 드레스 자락을 붙잡고 춤을 추던 귀부인들은 박제된 새처럼 각자의 포즈 안에 갇혔다. 그 사이를 비집고 서 있는 건 오직 두 사람뿐이었다.
세리안 베르크와 그가 이 밤 죽여야 할 여자.
💘 로맨스판타지 · 단편완결
무도회장은 죽어 있었다.
정확히 말하자면, 살아 있던 것들이 전부 그 자리에서 멈춰버린 것이었다. 샹들리에의 수정 조각들은 공중에 떠 있는 채로 얼어붙었다. 누군가 엎지른 포도주는 붉은 호를 그리며 허공에서 굳었고, 드레스 자락을 붙잡고 춤을 추던 귀부인들은 박제된 새처럼 각자의 포즈 안에 갇혔다. 그 사이를 비집고 서 있는 건 오직 두 사람뿐이었다.
세리안 베르크와 그가 이 밤 죽여야 할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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